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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리 강촌마을에 부는 봄바람 덧글 0 | 조회 604 | 2020-04-08 00:00:00
관리자  

수통리 강촌마을에 부는 봄바람

- 부리면 수통1리, 적벽강 농촌체험휴양마을 -



글·취재 금산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정소영

금산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는 홈페이지형 블로그(https://blog.naver.com/gsmaeul)에 ‘금산의 마을’이라는 코너를 통해 지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금산만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알려내는 활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지역과 지역을 이어가는 작은 꿈을 소박하게 그려가려고 합니다.



마을소개

금산군 부리면 수통1리는 금산읍에서 무주방면으로 14km 남짓 떨어진 마을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외길에 한국타이어 연수원이 보이고, 강 건너 맞은편에서는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사방 울창한 숲과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곳곳에 민박과 펜션이 눈에 띄어 마치 여행객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마을을 방문했다.

수통리는 남쪽으로 흐르는 강이 서쪽으로 한 굽이 구부러졌다가 산 아래쪽으로 굽이치며 북쪽으로 흐르다 다시 한번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등 두 굽이를 돌아도 물이 잘 통한다고 하여 ‘수통골’이라 부른다. 마을의 실제 거주민은 귀향·귀농·귀촌 14가구와 다문화 2가구를 포함하여 70가구 124명이 살고 있다. 다섯 채의 빈집은 주중에 도시에서 생활하는 집주인들이 주말에만 오가며 기거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로 인삼, 생지황, 표고, 배·체리 과수원 등의 농사를 짓거나 적벽강 농촌체험 휴양의 집에서 체험 프로그램 강사, 청소, 식사를 담당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다.



▲ 13년째 정월대보름날이 되면 정성껏 드리는 수통1리 탑제 (사진:남삼현 마을총무)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마을의 풍요와 주민들의 평안을 비는 탑제를 올리고 지신밟기를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올리지 못해 아쉬워했다. 또 봄, 가을중에 한 번 주민화합을 위한 마을 축제에서 색소폰, 농악, 난타 공연 등이 펼쳐지는데 특히 할머니들이 주고받듯 호흡을 맞춰 리듬감있게 두드리는 다듬잇돌 공연이 단연 인기를 독차지했단다.



▲ 수통1, 2리와 방우리 3개 마을이 다함께 즐기는 주민화합 대잔치 ‘적벽강 문화장터’ (사진:길정옥 사무장)



지난해 12월 15일, 마을총회에서 주민들이 마을자치규약을 대대적으로 수정·보완하면서 거의 제정(制定)수준의 개정(改定)작업을 마쳤고, 영농조합법인과 휴양마을, 마을운영위원회 임원진 조직도 개편했다고 한다. 또 『마을 5개년 발전계획』을 세워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마을공동체 숙원사업에 차근차근 단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적벽강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얼렁 오랑께유!”

수통리는 행정자치부로부터 ‘정보화마을1)’로 지정되어 2005년 12월 개소식을 마친 후 이듬해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관광농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밖에 농협이 지정한 팜스테이마을사업, 아름마을사업, 살기 좋은 마을사업을 복합적으로 추진했고, 2012년 체험휴양마을로 지정, 2013년도에는 수통1, 2리와 방우리 3개 마을이 화합하여 적벽강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을 추친했다. (출처:적벽강마을이야기)

1)정보화마을은 농외소득의 창출 방안으로 농업의 요소나 환경을 이용하여 펜션, 숙박, 식사제공, 농사 및 농촌문화 체험, 농산물 직거래 등 농업에 관광분야를 도입하여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마을회의를 통해 ‘수통1리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적벽강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변경키로 하여 올 초반부터 군 담당부서와 협의하는 개명(改名)작업이 진행중이다. 군청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수통1리’, 농협 팜스테이는 ‘수통골’, 농촌진흥청에는 ‘부리 수통골’로 부처마다 제각각 다른 이름으로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수통1리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적벽강’ 명칭을 써서 통일키로 합의한 것이다.

적벽강은 금산 8경2)중 1경으로 금강이 전북 무주를 지나 금산 부리면 수통리에 이르러 불리는 다른 이름이다. 붉은색 바위벽을 뜻하는 적벽(赤壁), 그 아래 적벽을 적시며 강이 흐르니 그 강의 이름을 ‘적벽강’이라 이름 짓고 풍광을 즐겼다. 30여 미터 높이의 깎아 지른 기암절벽 아래 도도히 흐르는 적벽강은 적벽과 마주보는 자리에 물놀이 하기 좋은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져 있어서 여름에 이 강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출처:금산군청 홈페이지) 이곳에는 1급수 어종인 감돌고기, 쉬리, 꺽지, 모래무지 등이 살고 있고, 여름밤의 반딧불이와 가을 무렵 강변 억새밭은 장관을 이루어 자연생태교육장으로 안성맞춤이다.

2) 금산 8경 : 금산군이 선정한 금산군내의 여행지. 적벽강, 12폭포, 천내강, 진악산, 서대산, 귀래정, 국사봉,대둔산

적벽강에 얽힌 안평대군과 ‘몽유도원도’, 가뭄 때 대늪에서 지냈다던 기우제(대늪치기)와 임영신 여사에 관한 옛이야기들은 천혜의 자연이 주는 즐거움과 더불어 마을의 귀중한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자기, 돌·나무캘리, 꽃차 체험 (사진제공: 길정옥 사무장)

▲ 무더위를 잊게하는 시원한 수상레포츠 체험 (사진제공:길정옥 사무장)



폐교가 된 부동초등학교 수통분교를 리모델링한 ‘적벽강 휴양의 집’은 각종 세미나와 단체 행사가 가능하고 농어촌인성학교, 농산물 수확체험, 한방 향 주머니 만들기, 꽃차 체험, 인삼꽃병·인삼비누 만들기, 천연 염색과 도자기 체험 등 금산의 특산품인 인삼과 약초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에 있는 ‘세븐레포츠’업체와 MOU를 체결하여 래프팅, 산악바이크, 서바이벌 등과 같은 특별 프로그램이 전문강사의 진행으로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을청년회가 마련한 ‘마을역사관’에도 꼭 들러주세유~!”

지난해 수통1리 청년회는 마을에서 적벽강 위쪽의 양각산 함바위에 이르는 산길을 방문객과 주민들이 다니기 좋게 정비했고, 적벽강 휴양의 집 2층에 ‘마을 역사관’을 마련하여 요즘은 보기 어려운 각종 농기구, 그릇, 서적, 기념이 될 만한 활동사진과 상패 등 약 120여 점의 향토자료 수집·전시했다. 그리고 현재는 틈틈이 마을역사관 옆자리에 ‘마을 북카페’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하니 마을에 대한 청년회의 곡진3)한 애정과 관심을 잘 느낄 수 있었다.

3) 곡진(曲盡) : 간곡(懇曲)하게 정성(精誠)을 다함



▲ 마을청년회에서 야심차게 마련한 마을역사관. 이곳에서 마을의 오랜 세월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취재를 마치며

2019년도 한해에만 연간 1만여명의 방문객이 적벽강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다녀갔다고 한다. 이 여세(餘勢)를 몰아 ‘1주민 1특기 갖기’ 운동을 펼쳐 영농조합의 주주(株主)로 활동하는 회원들이 개인의 특기를 개발, 강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악기동아리, 꽃차동아리, 마을문집 동아리를 개설하는 등 주민 활동을 더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란다.


▲ 체리 수확 체험 진행, 조영안 이사 ▲ 멋쟁이 신사, 길중계 이장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행사가 주춤한 상태지만 올해부터 ‘체리따기 체험농장’을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만전의 준비를 갖추고 개장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길중계 이장은 수통1리 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유일한 민속공연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너머 강촌마을 수통리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농부들이 일년 농사를 위해 겨우내 언 땅을 갈아 굳은 흙을 부수고 퇴비를 섞어 옥토를 만드는 것처럼 마을발전과 6차산업의 결실을 위해 마을규약을 다시 정비하고 주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마을 5개년 발전계획』을 스스로 세웠고, 센터가 진행할 예정인 작은 농촌 현장포럼도 신청해 두었다. 마을에 있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찾아내서 지속적으로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결정된 바를 실현하기까지 어느 특정 개인이 아니라 마을주민 모두가 “함께, 같이 참여하자!!”는 결의로 마을을 세워가는 모습이 참 귀하게 느껴졌다.

글의 원문 : 금산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 홈페이지 가기>>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smaeul&logNo=221863117724&categoryNo=29&parentCategoryNo=29&from=thumbnai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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